청년의 시기를 지나는 많은 청년들이 "미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종종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을 느낄 것이다.

기대감, 그리고 불안함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청년의 때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청년에게 "내일"은 희망의 시간이다.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멋진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또한 불안하다. 아직 무엇인가 이루어놓은 것도, 손에 잡힐 만큼 확실한 것도 없는 오늘에 비추어 보면, "내일"은 늘 불확실한 시간이다.

가능성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을 붙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꿈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지금보다 더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은 불확실한 현실을 뚫고 꿈을 향해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꿈이 없는 청년들이 많다. 어쩌면 이 시대와 세상이 더 이상 청년을 꿈꾸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세상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꿈들은 이 시대의 물질주의적 가치와 인간의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 꿈들이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기독 청년은 무엇보다도 내 삶에서 발견해야 할 하나님의 꿈이 무엇인지 보여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을 발견해야 세상이 보여주는 성공과 내 자아실현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 오를 수 있다. 내 꿈이 하나님의 꿈에 맞추어 변화될 때, 그 꿈이 내 야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이 될 수 있다.

모세가 이집트의 왕자였을 때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였다(사도행전 7:22). 당시 이집트의 최고 엘리트 교육을 받고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었던 모세는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면 그 때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많은 것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때에 하나님의 쓰임을 받지 못했고 그의 동족을 구원하지 못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모세는 하나님께 쓰임을 받게 된다. 이집트 왕자였던 시절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모습인 모세였고, 그의 손에는 지팡이 하나가 전부였지만 그는 놀라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누구보다도 또렷한 하나님의 꿈을 일평생 품고 살았던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분은 세상이 보여주는 영광과 타협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만을 꿈꾸셨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 생명까지도 기꺼이 십자가에서 버리셨다. 아마도 당시에 예수님보다도 세상적인 성공을 이루고 명성을 떨쳤던 사람들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예수님만을 지극히 높이셨다.

하나님 안에서 꿈꾸고, 하나님의 꿈을 나의 꿈으로 삼고,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도록 헌신하는 청년의 미래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흔들리지 않는다. 아직도 내 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하나님의 꿈을 발견하기 위해 기도하자. 우리가 흔히 별명으로 꿈쟁이 요셉이라고 부르는 요셉의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꿈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7살의 나이에 그 꿈을 꾸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요셉이 17살 때 그 꿈의 의미를 다 깨달았을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는 무수히 많은 시련의 시간을 통과한 후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그의 형제들을 만났을 때 그 꿈의 의미를 설명한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창세기 45:7). 그가 다 깨닫지도 못했던 하나님의 꿈이 그의 인생을 이끌었고, 결국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하나님이 이끄신 것이다.

지금은 비록 또렷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발견하려는 삶을 시작하면, 그 꿈을 꾸고 현실로 이루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점점 더 구체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하나님의 꿈을 발견하기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의 꿈 안에서 나도 꿈꾸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자.